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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PhD Life

미국 대학원은 뭐가 다를까? 차이점 알아보기

이제 미국 대학원생이 된 지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요,

딱히 이런 저런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지내보니 느꼈던 차이점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학부만 다녔기 때문에 한국의 대학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를 수 있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차이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다양성 (Diversity)


이건 저번 포스트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 같은데요.

사실 미국 일류 대학들의 국제학생의 비율(International Students)이 그렇게 엄청나게 높은 것은 아닙니다. 2018년 기준 15-30%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는 17%로 학부과정에서의 다양성 정도는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2018년 기준, 미국 대학원들의 국제학생 비율은 40%가 훨씬 웃돌게 됩니다 (비율로 따지면 히스패닉계가 1위, 그 다음으로 아시아입니다).

때문에 International Center라고 부르는 교내조직이 굉장히 크고, 체계적이고, 국제학생들의 적응, 상담, 펀딩, 비자문제, 운전면허, 종교, 문화, 영어교육 등 정말 많은 측면에서 도움을 줍니다.

국제학생들만을 위한 학생단체, Coffee hour, 여행, 생일축하 이벤트를 비롯한 여러 교육 세미나도 끊임없이 열립니다.



2. 커리어 페어 (Career Fair)


우리나라에서도 기업 설명회나 리크루팅이 종종 있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삼성, LG, 현대 등의 여러 계열사에서 세미나실을 빌려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추첨으로 상품도 주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간헐적인 설명회 및 리크루팅도 있지만, 이보다는 커리어 페어라고 부르는 큰 이벤트가 있어 이 때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이 학교로 방문하여 각자의 부스를 지키고 있습니다. 보통 1주일정도 진행하게 되는데요, 커리어페어 기간에는 취업 및 인턴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정장을 차려입고 인터뷰 형식으로 인사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매 학기 커리어 페어 기간이 있는데, 이 때는 학생들이 수업도 빠지고 관심 있는 기업들 인터뷰를 보더라구요. 아마존, 구글, 애플 같은 기업들은 항상 줄이 엄청 깁니다.




3. 비싼 교내식당


위에 두 개 쓰고 나니 더 이상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소소하게 밥에 대해서 써보려구요.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다니면서.. 학관, 기숙사식당 등 교내 식당이 싸고 저렴하고 반찬도 항상 다양했고, 그런 좋은 추억(?) 만 있었는데요. 여기 오니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항상 비슷하고 그저 그런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좀 메뉴가 바뀌는 카페테리아는 가격이 비싸서 별로입니다.. 가격은 대충 한국 교내식당의 3~4배는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기숙사에는 따로 뷔페식 식당이 있긴 한데, 이런 곳들도 제 기준에서는 퀄리티 대비 가격이 비싸서 잘 이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주로 집에서 해먹게 됐는데요. 식당에서 사 먹는 것은 한국보다 비싸지만, 식재료는 훨씬 쌉니다!!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사람 손을 한 번 거쳤다 하면 가격이 확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 오자 마자 요리실력이 일취월장 괄목상대 됐습니다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그렇게 오래 했는데도 늘지를 않더니...


집에서 요리를 해먹기 싫은 학생들은, 패스트푸드만 먹을 순 없으니 보통 Meal Plan이라는 것을 이용하는데요. Meal Plan은 한 학기에 30끼/60끼/120끼 등의 옵션을 골라서 미리 사놓으면, 한 학기동안 그 만큼의 식사를 지정된 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냥 식권 30개를 산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를 한 학기 내에 다 써야되는거죠. 이렇게 저렴하게 사도 한 끼에 10달러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