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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PhD Life

미국에 와보니 신기한 점들 2탄!!

안녕하세요. 저번 1탄에 이어, 미국에 와보니 신기한 점들 2탄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1. 화장실이 건식이다

일단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집 화장실은 다 습식이잖아요! 그러니까, 화장실 바닥에 물을 마음껏 뿌려도 바닥에서 또 drain 되어서 문제가 없죠. 하지만, 미국의 화장실은 모두 건식이라, 바닥에 물을 뿌리면 안됩니다. 샤워 bath가 있어도 무조건 shower curtain이 있어서 커튼을 치고 물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샤워를 해야 해요. 어쩌다가 바닥에 물이 많이 고이면.. 그냥 말리거나 열심히 걸레로 닦아내야 합니다ㅠㅠ 처음엔 이런 게 좀 불편했는데, 막상 익숙해져 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미국은 집에서도 다 밖에서 신던 신발을 신으니까.. 화장실이 습식이면 매 번 신발을 벗고 화장실에 들어가야 할 테니까요. 어쨌든 청소도 편하고 사용하기도 편한 습식 화장실 짱!



2. 가정용 카페트 전용 진공 청소기가 있다 (+카펫 전용 세제)

이 건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흔한 미국 상식처럼 다들 아실 텐데요. 이건 학교의 dormitory가 아닌 이상, apartment든 condo든 그냥 주택이든, 어디나 항상 집 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습니다. 호텔을 가도 마찬가지구요. 하아.. 미국인들이 사는 집의 카펫은 밖에서 묻어 온 흙, 먼지, 벌레 등등이 다 들어있겠죠. 많은 아시아인들은 집에서 신발을 벗는 편인데, 그렇다고 해도 hard floor에 비해서 카페트가 청소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음료를 흘려도,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트려도, 여간 청소하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서 카펫 전용 진공 청소기가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그 전용 청소기에만 들어가는 전용 세제도 있습니다ㅋㅋㅋㅋ 작동 방식은 참 별 거 아닌데 진짜 무거워요.. 너무 무겁고 커서 차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힘 없는 저 같은 사람은 한 손으로 들기도 힘듭니다. 또 물은 어찌나 뚝뚝 떨어지는지... 에효.. 어쨌든 간단히 카페트 전용 진공 청소기를 보여드릴게요!



대충 가정용은 저렇게 생겼어요. 위에 물+세제를 10:1 정도(instruction대로 하면 되는데 정확한 수치는 까먹었어요ㅠㅠ)로 섞어서 cleaning solution을 만들어서 채웁니다. 그러면 물 분사를 누르면 물이 분사되고, 조금 뒤에 흡입하면 용액이 카펫의 더러운 먼지 같은 걸 카페트로부터 분리해주기 때문에 마치 빤 것처럼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 잘 되지는 않습니다. 다 한 후에는 하루에서 이틀은 말려야되고요... 어쨌든 카페트 청소 무지하게 힘들어요ㅠㅠ


3. 어떤 레스토랑을 가도, 남은 음식을 포장해갈 수 있다

이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부분인데요. 사실 한국에서는 많이 시켜서 남겼을 때, 포장해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싫어하시죠. 뭘 그만큼을 남기냐는 둥.. 포장비가 더 나온다는 둥.. 이런 말을 참 많이 들어봤는데요. 미국에서는 포장해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Can we have two boxes? 등으로 물어보면 무조건 그만큼의 박스를 가져다 주고, 남은 음식은 알아서 담아서 가면 됩니다. 너무 좋죠!! 제가 미국 와서 처음으로 미국 쫌 괜찮구나.. 했던 부분입니다ㅋㅋㅋ 얼만큼은 남겼든, 이미 서빙 된 모든 (side dishes, sauces 포함)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꽤나 마음껏 시켜도 전혀 부담이 없어요!!



4. 팁 (Tip)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 아니, 그냥 팁의 나라이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팁이 당연시 되는데요. 때문에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마다 다르지만, 보통 어떤 서비스에서 사람이 포함된다면 무조건 15-20%는 기본으로 팁을 주는 것이 관례고, 매너이고, 당연한 겁니다. 흔히 유럽이나 미주를 여행만 해보신 분들은 레스토랑에서 server에게만 팁을 주는 것이 아닌가?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절대 아닙니다ㅠㅠ 미용실, 택시, 심지어 배달 음식에까지 무조건 15% 이상의 팁을 줘야 한답니다!! (택시의 경우 Uber나 Lyft는 이용료에 tip이 포함되어 있지만,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어느 정도 따로 주는 것이 매너이긴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보통 배달 안시켜먹고 pickup 옵션을 선택해서 음식점으로 직접 가지러 가요ㅋㅋ 어차피 다들 차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냥 카페에 가서 음료를 시켜서 take away로 가져가려고 해도, 계산원이 뭘 한 게 있다고.. 화면에 "팁을 주시겠습니까? (No, 10%, 15%)" 이런 식으로 디스플레이가 뜨는 곳도 상당히 많아요. 물론 이런 경우에는 보통 No를 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엔 계산원이 별로 하는 게 없으니까요.



5. Maybe? Probably?

이건 그냥 제가 영어를 잘 못배워서 놀랐던 부분입니다만.. 사실 저도 초등학교부터 영어 쭉 배웠고 외고반까지 들어갔었거든요? 유학 오려고 토플도 하고 GRE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차이점도 몰랐더라고요ㅠㅠ 슬픕니다. 어쨌든, maybe는 아마 그럴껄? 정도의 느낌으로, 충분한 근거가 없이 그냥 50:50으로, 감으로 찍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이에 반해 probably는 거의 그럴껄? 정도의 느낌으로, 한 70~80% 확신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성의 있게 대답하는 경우 거의 다 probably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