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PhD Life

미국 박사 일상! 공대 PhD 생활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공대 박사 (PhD) 생활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2년동안 석사 생활(Master 또는 MS)을 하다가 박사 과정으로 전환된 케이스입니다 (MS to PhD transition program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다루겠습니다).


저는 공대이기 때문에.. 철저히 공대생 입장에서 쓰겠습니다. 일단 미국에서도 공대 박사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심슨에서마저 그런 언급이 있었죠. 불쌍한 공대 박사생을 놀리지 말라고.. 돈도 안주고 교수 말에 복종하는 그런 느낌이 있나 봅니다.

일단 제가 있는 학교는 공대 순위가 꽤나 높고, 제 지도 교수님이 프로젝트를 많이 따오시는 분이라서 펀딩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 제가 아는 한, 미국 대학의 공대 박사는 돈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 석사로 지원하여 엄청난 tuition과 생활비를 감수하고라도 미국 석사 취득 이후 미국 취업까지 노리는 엄청난 수의 중국인, 인도인, 대만인, 이란인, 그리고 한국인 등등.. 이 있기 때문이죠. 석사로부터 걷어들인 돈으로 박사를 지원하기 때문에 박사들은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만 해도 full tuition waiver에 매달 2500불 (물론 세 전이에요)에 달하는 생활비를 받습니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등록금 보조는 커녕 매달 70~120만원 정도를 보조받고, 그마저 밀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사실 제가 있는 학교 또는 state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학교만 다녔봤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있을 경우 거의 무조건 TA(Teaching Assistant, 또는 Graduate Student Instructor - 줄여서 GSI라고도 합니다) 자리를 줘서 등록금 면제 및 어느 정도의 생활비를 보조받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론! 이는 학교 나름이고 state 나름일 겁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비인데요. 저는 학교에서 지은 대학원생을 위한 apartment에서 살고 있는데요. 물세 전기세 등의 utility를 내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도 학교 인터넷이 빵빵하게 터지고, 화재보험도 기본으로 되어있고, 뭐든 고장났을 경우 무상으로 고쳐주거나 수리해줍니다. Off-campus에서 생활하는 경우, utility는 물론 인터넷도 따로 해야하고, 고장난 것이 있을 경우 혼자 해결하는 것이 상책일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부르는 순간 엄청난 인건비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여긴 전세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rent fee가 한국에 비해 비싼 느낌이 있습니다만.. 집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아니에요. 대체적으로 집 자체도 넓고, 주방 공간도 잘 되어있습니다. 어쨌든 rent fee는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외식을 하면 한국에서보다 비쌉니다. 여기에 팁도 최소 15% 이상 줘야하고.. 배달음식을 시켜먹어도 팁이 그만큼 나가는데다 배달비까지 따로 줘야하기 때문에.. 저는 주로 밥을 해먹었습니다. 한인마트에서 김치사고 된장 고추장은 한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열심히 해먹었습니다. 저는 특히 미국 음식이 잘 안맞아서... 너무 짜고 기름진 느낌이어서요. 산뜻한(?) 한국음식이 좋더라구요 하하


미국에 살면 차는 거의 필수라고 생각되는데요. 왜냐면 모든 게 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처럼 코닿는 곳에 편의점이 있고, 옷가게가 있고, 카페가 있고.... 이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차가 없는 분들은 주말에 Uber/Lyft 택시를 타고 갔다오거나 Zip car/Maven으로 차를 빌려서 가시곤 합니다. 저도 1년 버티다가 결국 차를 구입했습니다. 미국에서 차를 구입하는 법은.. 나중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한국에서와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일단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생활에 대해서만 썼네요. 미국 박사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한국에서 해 본 랩 인턴 경험상, 한국 대학의 연구실은 매우 수직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랩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연차순, 나이순으로 연구 배정도 달라지고 위계 질서가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물론 랩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지금 있는 연구실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일단 서로 나이 자체를 모르고, 서로 이름으로만 부르기 때문에 서로의 연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냥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이 매우 자유롭고, 연구 주제도 알아서 정하는 편인데요... 이게 참 양날의 검인게 자유로운 만큼 성과가 나지 않으면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논문의 양적인 측면에서.. 여기도 논문의 양을 엄청나게 따지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나 대학원생은 논문을 잘 써야하나봐요... 저는 아직 못 쓰고있지만



일단 여기까지 쓰고 다음 포스팅에 다른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