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에서의 일상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 상태에 대해서 다시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저는 16년도에 미국 공대 석사로 와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로 전환되어 박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도시는 학교 도시라고 보시면 될 정도로.. 학교만 엄~~청 크게 있습니다. 캠퍼스 자체가 엄청 커요! 도시는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고 안전해서 살기는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밤 늦게 돌아다니기도 하고, 총기 사건도 거의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막 엄청 큰 도시는 아니여서 대부분의 상점들은 일찍 닫고 traffic도 심한 편은 아닌 것 같구요. 미국은 도시가 워낙 많으니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제가 느낀 몇가지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미국에서는 정말 차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외식이 정말 입에 안 맞기도 하고, 비싼 음식값에 팁에.. 외식값도 상당하기 때문에 혼자 어떻게든 집에서 해먹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Grocery Store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차 있는 동료들의 차를 얻어타거나 Uber/Lyft같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제가 필요한 것을 사고 싶을 때마다 그렇게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기숙사에 큰 택배를 시키면 Community center에 배달이 되는데, 거기까지만 해도 큰 물건을 가지고 걸어가기 힘든 거리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고싶어도, 친구 집에 놀러가고 싶어도, 심지어 멀리 떨어진 학교 건물에서 진행되는 어떤 워크샵이나 세미나를 듣고 싶어도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물론 웬만하면 교내 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주말에는 배차 간격이 상당하고, 시내에 운동을 하러 가거나 놀러갈 때에는 일반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일반 버스는 평일에도 배차 간격이 너무 심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한국처럼 편리한 교통편을 기대하시면 안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병원을 가기가 참 힘들어요. 일단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가 문제가 많다는 건 다들 아시겠죠? 하지만 일단 학교에 속하면 교수든, 직원이든, 학생이든 좋은 조건의 보험을 보장받게 됩니다. 특히 RA를 받는 대학원생은 보험비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RA가 아닌 경우는 150달러 상당의 돈을 내야 하구요). 병원에 가려면 거의 예약은 필수로 해야합니다. 제가 알기론 예약을 하지 않고도 갈 수 있는 곳은 Urgent Care나 Emergency Room밖에 없습니다. 물론 교내에 편히 갈 수 있는 병원이 있긴 하나,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예약을 하고 가야 편합니다. 그리고 교내 병원은 너무 바쁘기 때문에 PA가 대신 진료를 봐줄 수도 있구요. 또, 예약도 최소 1~2주 전에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치통이 있다든지, 복통이 있다든지 하면 무조건 Urgent Care나 ER로 가셔야 합니다. 의료 보험이 있더라도 돈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미국 사람들은 다들 마트에서 알아서 약을 찾아서 사먹습니다.. 미국 내 어느 마트에 가도 약은 항상 종류별로 많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은 크리스마스에 정말 아무곳도 열지 않습니다. 레스토랑은 커녕 24시간 운영을 자랑하는 대형 마트들도 크리스마스엔 정말 딱 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을 사야하거나, 크리스마스용 물품을 사야하거나 하면 그 전에 다 사놔야 합니다.
미국에서의 취미 생활은.. 일단 제 주변에서 많이들 하는 것은 Golf, Rock Climbing, Camping 등인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는 참 드문 것 같구요.. 영화관 자체도 그렇게 많이 있지 않습니다. 대신 학생인 경우, 영화 관람비가 한국보다 더 싼 것 같아요. 차라리 의미 있는 날에는 야외 영화관(Drive-In Theater)에서 보는 경우가 더 많은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에도 많지만.. 먹을 거 싸가서 싼 가격에 최신 영화 두 편을 보고 올 수 있어서 참 재밌더라구요. Bar들도 늦어도 새벽 2시면 닫기 때문에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고 싶으면 술을 사서 친구들 집 중에 하나를 잡아서 거기서 놀아야 해요. 여기 학생들은 다 그렇게 노는 것 같더군요. 또, 저는 미국에서 대학원부터 생활해서 잘 모르지만, 대학생들은 다들 Party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Club도 가구요. 이 부분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ㅠㅠ
학생일 경우 학교에서 워낙 많은 이벤트를 하기 때문에 심심할 일은 없습니다. 미국은 다양성(Diversity)를 매우 중시해서 그에 대한 이벤트가 매우 많구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미국에 와서 일부러 International들을 위한 세미나, 워크샵 등을 많이 참석했는데요. 다들 같은 상황이라 훨씬 편하고 말도 잘 통하더라구요. 새학기가 시작하기 직전인 8월 중순부터 시험 기간 직전까지인 9월 말까지 그런 이벤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Homeless를 위한 봉사활동, 마라톤 대회, Dance Party 등.. 이런 활동을 할수록 미국에 잘 적응하는 느낌도 들고 좋더라구요.
인종 차별은 슬프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언어 장벽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을 순 있지만, 언어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확실히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Asian에 대한 선입견들도 상당해서, 특히 학교 밖에서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Cashier들, 백인 고등학생들 등등... 참 슬픈 것이,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누가 봐도 International들을 FOB (Fresh Off the Boat)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FOB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여기서 오래 머무른 국제 학생들은 다들 패션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평범하게 바꿉니다. 저만 해도 안경부터 신발, 매일 입는 티셔츠까지 참 많은 부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미국 땅에 있는 이방인이라는 이미지를 항상 안고 살기엔 힘든 부분이 많더군요. 여기에서 나고 자란 Korean-American들은 어린 학생 때부터 그런 의식을 많이 하고 자라서, 절대 FOB처럼 옷을 입거나 이상한 제스쳐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미국에서 살 거면 그런 것들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어쨌든 일부 적응력 강한 사람들 말고는, 대부분의 유색인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Fact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항상 느껴왔습니다.
일상 생활이.. 갑자기 더 생각이 안 나네요. 하하.. 생각나면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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