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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에 대처하는 미국 의대생과 공대생 차이..

요새 코로나로 전세계가 난리네요.. 한국은 대처를 정말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국인으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미국은 늑장대처로 뒤늦게 난리가 났습니다. 저희가 있는 미시간주의 앤아버 시는 그래도 감염자수가 엄청나지는 않지만, 주지사가 굉장히 강한 정책을 펴고 있어요. 일단 눈에 띄는 건 폐쇄령인데요.. 처음에는 100명 이상의 그룹 활동만 제한하더니, 최근에는 10명 이상의 활동 제한 및 모든 체육관/운동시설과 학교 건물의 대부분을 강제로 페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슈퍼마켓을 포함한 모든 상점들의 운영 시간을 단축시켰고요. 아는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미국 전반적으로 화장지, 키틴타올, 물, 손세정제, 그리고 통조림 식품류 등을 사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Panic buying이라고들 하죠). 슈퍼마켓에 사람이 너무 몰려서 입장 대기줄에 6 feet (180cm 정도) 간격으로 테이프를 붙여놓고, 대기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게끔 강제합니다.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시에서 병원 인턴을 하고 있는 의대생인 정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병원에서 마스크와 보호장비가 및 병상, 인공호흡기 등도 많이 부족한 게 체감된다고 해요. 의사와 간호사들도 감염되어 죽은 케이스도 있고, 심지어 오늘은 어린 아이까지 감염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희는 전공이 다르다 보니(?)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느낀 점을 가볍게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폐쇄령

- 폐쇄령 이전

의대생: 병원에서 인턴 일 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떡하지? 그리고 인턴 일도 아예 취소되면 졸업 시기 늦어지면 어떡하지? (온갖 걱정)

공대생: 랩 가기 싫어서 집에서 컴퓨터로 일 함

 

- 폐쇄령 이후

의대생: 오예 병원 안간다!!!! (...5분 후) 어차피 안 간 만큼 졸업이 늦어진다는 공지를 보고 좌절

공대생: 변함 없이 집에서 컴퓨터로 일 함..

 

 

2. 슈퍼마켓에서 장볼 때

- 장보러 갈 때

의대생: 마스크부터 착용하고, 장갑 끼고, 고글도 끼고, 장볼 때 중간중간 세정제 사용

공대생: 의대생이 끼라고 해서 마스크만 낌 (장갑은 불편해서 중간에 벗어던짐)

 

- 장보고 집 왔을 때

의대생: 병원에서 배운대로 팔뚝까지 싹싹 씻고 핸드폰과 장 봐온 모든 물건들을 하나하나 닦음

공대생: 귀찮지만 손은 열심히 씻음

 

 

3. 밖에서 누군가의 기침소리가 들렸을 때

의대생: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사람을 노려봄

공대생: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사람을 노려봄

기침한사람: 기침 아니고 커피 마시다 사레들려서 그래요 ^ㅇ^;

 

 

+ 포스닥(데이터 분석 전공): 코로나바이러스로 전공 바꾸면 논문 많이나올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함

+ 석사생: 수업 안가도 돼서 좋아함^ㅡ^